제77장

조서연은 무심결에 침대 쪽을 쳐다봤다. 이도현은 어느새 잠에서 깨어 침대 머리맡에 기댄 채, 깊고 어두운 눈으로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조서연은 순간 민망함이 극에 달했다. “당신…… 언제 일어났어요?”

“방금.” 이도현의 목소리는 조금 잠겨 있었다.

“나 옷부터 갈아입을게요.”

조서연은 서둘러 드레스룸으로 뛰어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그녀의 표정은 이미 평소와 같았다. “일어났으면 됐어요. 할머니께서 걱정 많이 하셨어요. 뭐 좀 가져다줄 테니, 먹고 약 드세요.”

조서연이 몸을 돌려 막 나가려는데,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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